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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스터디

1-5 : 눈으로 그리고, 손으로 느낀다

by drawing-today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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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그린다”

 

드로잉 1단계의 마지막 여정은 선, 도형, 입체감, 명암 훈련을 통합해 실제 사물에 적용하는 정물 드로잉입니다.

 

이 단계는 단순한 ‘사물 묘사’가 아니라 대상을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시선의 흐름과 관찰의 깊이를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정물 드로잉은 눈앞의 대상을 따라 그리는 것을 넘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무엇을 보고 생략할 것인가에 대한 감각을 길러줍니다. 이 감각은 인체 드로잉, 풍경, 창작 드로잉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 관찰이란 '생각하며 보는 것'

드로잉에서 ‘관찰’은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적극적인 사고와 해석이 동반되는 능동적 시각 활동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본다고 해서 곧바로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선과 형태의 질이 달라집니다.

 

 

관찰 드로잉의 핵심 사고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체 → 부분
    큰 형태와 배치를 인식한 후 세부 구조로 이동합니다. 사물의 관계성 파악이 우선입니다.
  2. 비례 → 구조
    크기와 위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형태적 뼈대를 잡습니다. 이를 통해 왜곡 없는 기본 틀이 만들어집니다.
  3. 광원 → 명암
    빛의 방향과 세기에 따른 명암 분포를 예측해 표현합니다. 명암은 형태 전환의 핵심입니다.
  4. 단순화 → 해석
    복잡한 형상을 기본 도형으로 환원하며 해석합니다. 관찰은 정확하게, 표현은 단순하게 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으로 이어지며, 자신만의 해석 방식과 시각적 언어를 형성합니다.

 


🪑 정물 드로잉 대상 선정과 셋업

정물 드로잉을 시작할 때는 관찰하기 좋은 사물 선택광원 조건 설정이 중요합니다. 형태와 명암이 명확히 구분되며 다양한 입체 구조를 가진 대상이 좋습니다.

 

 

사물 포함된 형태 특징
사과 구, 약간의 비대칭 부피감과 명암 변화 관찰에 유리
머그컵 원기둥, 타원, 손잡이(복합) 투시와 입체 연결 연습에 적합
육면체, 직각 구조적 형태 이해에 유리
작은 전등 원뿔, 원기둥, 광원 포함 실질적 빛 표현 훈련 가능
 

 

"광원은 좌측 상단 고정 조명"으로 설정해 명암 구조를 예측 가능하게 유지합니다. 흰색 천이나 박스를 배경에 두어 그림자와 형태 분리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연출하세요. 드로잉 전 스케치를 사진으로 찍어 사물 간 간격, 크기, 높낮이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정물 드로잉의 관찰 포인트

정물을 그릴 때는 다음 다섯 가지 시각 포인트를 순차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1. 전체 구성
    화면 속 사물 배치, 여백, 시선 흐름이 자연스러운가?
  2. 기본 구조 인식
    구, 원기둥, 큐브 등으로 단순화할 수 있는가? 사물의 뼈대를 느끼고 있는가?
  3. 비례와 각도
    사물 간 높이/너비/간격이 실제와 유사한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가?
  4. 광원과 명암
    하이라이트, 코어 섀도, 캐스트 섀도가 정확히 표현되었는가? 빛의 방향이 반영되었는가?
  5. 윤곽선 처리
    모든 선을 동일한 강도로 그리지 않고, 깊이와 명암에 따라 조절했는가?

 

이 항목들은 자가 피드백 체크리스트로 활용될 수 있으며, 관찰력을 체계화하는 기준이 됩니다. 각 요소에 집중해 반복적으로 그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드로잉은 '정답'이 아니라 '태도'다

 

정물 드로잉에서 가장 흔한 질문은 “내가 똑같이 그렸는가”입니다.

 

그러나 진짜 목표는 정확한 복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려고 노력했는가’, ‘어디에 시선을 두었는가’, '형태를 어떤 방식으로 단순화했는가'입니다.

 

드로잉 실력은 선의 퀄리티가 아니라 관찰과 해석의 깊이에 따라 성장합니다. 선은 생각의 흔적이고, 명암은 인식의 증거입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나 디테일이 아닙니다. 오래 바라보며 정확하게 느끼고, 해석한 만큼 선에 담아내는 태도가 핵심입니다.

 

이 훈련을 반복하면 더 많은 정보를 보게 되고, 섬세한 감각으로 형태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드로잉 기술을 넘어 시각적 인지력과 표현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 Procreate 실습 과제 – 정물 드로잉

과제명 "정지된 장면, 살아있는 형태" – 사과 + 책 + 머그컵 정물화
학습 목표 실제 사물 관찰력 / 형태 단순화 / 빛과 구조 통합 훈련
사용 기능 - 브러시: 6B Pencil(러프 스케치), Technical Pencil(정리 선), Soft Airbrush(명암 표현)
- 캔버스: A4, 레이어 5개 (스케치 / 정리선 / 명암 / 그림자 / 배경)
- Reference 기능 활용 가능
실습 방법 1. 사과, 책, 머그컵을 실제 배치 후 정면에서 사진 촬영 또는 실물 관찰
2. 기본 도형으로 형태 분석 → 스케치 → 정리선 구성
3. 광원 설정 후 5단계 명암으로 부피감 표현
4. 그림자 투사와 배경 톤 조절로 완성도 높이기
성과 체크리스트 - 형태 단순화와 실제 관찰이 조화되었는가?
- 구조, 명암, 광원의 일관성이 있는가?
- 깊이감 있는 화면이 완성되었는가?

 

정물 드로잉은 단순한 그림 연습이 아닙니다. 시선, 사고, 손의 움직임이 일치하는 통합적 훈련입니다.

이 단계를 통해 관찰의 기술을 응용하고 창작적 구성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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